中징둥 '618 쇼핑데이'에 '함박웃음'...작년 거래액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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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6-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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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둥, 6월1~18일 오후 2시까지 누적 거래액 41조

  • 라이브커머스 적극 활용...24시간 생방송

[사진=징둥 웨이보 캡처]

"6·18쇼핑데이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졸려도 0시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손안에 넣었어요."

6월 18일 0시부터 618쇼핑데이가 열리는 가운데 이 기회를 놓칠세라 구매 행렬에 뛰어든 리(李)모씨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자 '랜선 효도'하겠다며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리 씨는 "18일 새벽 2시에 물건을 주문했는데 이날 오후 1시쯤에 부모님이 물건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야말로 '로켓배송'"이라고 전했다. 

이번 618쇼핑데이는 코로나19 이후 열린 첫 대규모 쇼핑 행사인 만큼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8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 오후 2시(현지시간)까지 누적 거래액이 2392억 위안(약 41조원)에 달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징둥 누적 거래액이 2284억88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거래액인 2015억 위안을 훌쩍 웃돌았다.

징둥슈퍼의 경우 10분 만에 거래액이 500% 급증했다. 특히 징둥 플랫폼에서는 가전제품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TV는 31초 만에 1억 위안 돌파, 에어컨은 2분 만에 5억 위안을 넘어섰다.

가장 큰 인기를 끈 브랜드는 애플과 화웨이였다고 진룽제가 전했다. 애플은 단 5초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했고 화웨이도 판매액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사진=징둥상청 캡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라이브커머스(생방송 전자상거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중계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판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비슷한 형태다. 다만 판매자가 시청자와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면서 자유롭게 묻고 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홈쇼핑보다 사용자 참여도가 훨씬 높다.

펑파이신문은 많은 전자상거래업체들은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도입했다면서 징둥과 톈마오(天猫·티몰)도 24시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는 매출로도 이어졌다. 징둥 라이브를 통한 거래액은 2분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618 쇼핑데이는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그룹 창립일인 6월 18일 전후로 열리는 징둥의 최대 쇼핑 행사다.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와 함께 중국 대표 쇼핑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618 쇼핑데이 기간엔 5000억 위안 거래액을 달성했다. 

올해 618 쇼핑데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던 중국 소비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618쇼핑데이 기간에 터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올해 거래액이 최소 6800억 위안(약 1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도 코로나19 여파로 억제된 중국 소비 수요가 약 1조5000억 위안 규모에 달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보복 소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알리바바에 따르면 618쇼핑데이가 시작된 티몰에서 행사 시작 10시간 만에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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