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민중의 삶을 자유롭게 표현한 서체인 한글 ‘민체’를 연구한 여태명 원광대 교수가 정년퇴임을 기념해 개인전을 연다.
여 교수는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전북 전주 완산구에 있는 전북예술회관 기스락2(1층)에서 ‘여태명’展을 갖는다.
전시를 앞둔 여 교수는 "1991년 원광대 미술대학 서예과에 출강한지도 약 30여년이 흘렀다"며 "지금까지 동료·후배 ·제자들의 폭넓고 활발한 문자예술활동을 보면서 늘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온 여 교수는 "30여년 몸담았던 대학을 떠나 새로운 예술활동을 위해 땀 흘리겠다"고 밝혔다.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온 문자’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전시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2주년 기념 전시이기도 한다.
여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화해와 평화의 약속으로 기념 식수를 할 때 쓰인 표지석에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휘호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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