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하손마을이 풍차 모양의 벽화와 조형물로 새 단장되면서 옛 풍차마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시는 장유1동(유하동) 하손마을 경관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 거리미관사업을 진행했다.
하손마을은 1960년대 미국 선교사가 풍력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아파트 6층 높이의 풍차를 세워 마을 식수를 공급해 풍차마을로 불리었으나, 풍차는 이후 노후화로 철거돼 사라지고 사진으로만 남아있다.
현재는 79가구, 252명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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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해시청제공]
하손마을 거리미관사업은 지난해 12월 경남도 특별조정교부금 7000만원, 시비 2000만원을 확보해 추진한 사업으로 유하패총, 풍차가 돌던 마을, 장 담그는 사람들을 주제로 기존 시설인 마을 담장을 벽화, 조형물로 디자인해 경관을 개선했다.
거리미관사업은 도시미관 개선 효과도 있지만 밋밋했던 담장에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옷을 입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
시의 경관개선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시디자인과는 매년 2개소 이상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경남도 기념물 제99호 사충단이 위치한 동상동 옹벽 거리미관 정비와 생태하천인 율하천 상부에 위치한 덕정교 교각 아래 경관개선사업을 진행해 어둡고 칙칙한 경관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손마을 김종호 통장은 "기존 어두운 담장이 주민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지역 내 패총과 풍차 문양, 아이들의 그림으로 밝은 거리가 됐다. 어두웠던 담벼락에 밝고 의미 있는 그림이 생겨 마을을 지날 때마다 기분이 참 좋다"고 밝혔다.
문용주 도시디자인과장은 "도시 경관 개선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 생활환경이 더 나아지게 하겠다"며 “최근 발굴로 가야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하리 패총 유적이 이번 경관개선사업으로 국가사적 승격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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