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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안정, 수도권에 달려있다"...3차 추경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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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6-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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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제32회 국무회의·수도권 방역 대책회의 주재

  • "정부, 지자체와 협력하며 방역전선 사수해나갈 것"

  • "3차 추경, 국회 심의 20일째 착수조차 하지 못해"

  • "2차 대유행 우려 커지는 상황서 시기 놓치면 안돼"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금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국내에 코로나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다. 우리는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방역국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여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상황으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고비에 놓여 있다"며 "해외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정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 의료진이나 국민이 지치지 않도록 장기전의 자세로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하면서 국민과 함께 기나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흔들림 없이 방역전선을 사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지난 5개월 동안 확인된 사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정부의 방역지침과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동시에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민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지자체는 현장 방역의 최일선에서 역할을 잘해줬다"며 "지자체의 창의적 사고와 신속한 현장 대응은 지방분권이 왜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관련 부처들은 지자체의 현장 방역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유입에 대해서도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언급,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어려운 국민과 기업으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추경안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국민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며 "고용 충격으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위험에 처해 있는 국민, 자금난을 겪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기업, 경제 위기로 더 힘겨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실기하지 않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회복 시간표를 앞당기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내수 활력과 수출 회복, 투자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 활력 조치를 조기에 시행할 수 없게 된다. 2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방역시스템을 보강하고 강화하는 것도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 협조만 더해진다면 코로나 위기와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피력했다.

끝으로 "추경안 처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세균 국무총리, 문 대통령,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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