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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기 살리려 서한 보낸 홍남기..."훗날 팬데믹 극복의 징표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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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6-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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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개개인에 기여인정서한 작성해 전달

  •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9명은 명예의 전당 올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 직원들 기 살리기에 나섰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눈코 뜰 새 없는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기여인정서한을 전달하고 적극 행정 우수 공무원 9명을 명예의 전당에 올렸다.

홍 부총리는 지난 1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상반기 경제 위기 대응과 조직 발전에 기여한 직원 20명(사무관 16명, 주무관 4명)을 선발해 서한을 수여했다.

기여인정서한(Letter of Recognition)은 정책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직원을 선정해 연 1회 전달하는 것으로, 홍 부총리가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실한 자세로 묵묵히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32명에게 기여인정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번에 선정된 직원 20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일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 부총리가 20명 직원의 성과를 일일이 파악해서 개인 맞춤형으로 기여인정서한을 작성해 전달했다.  서안은 해당 직원의 이름과 함께 "이 레터는 저를 포함한 우리 부 식구들이 드리는 각별한 마음이다"라고 시작한다.

그는 "성공적 K-방역 모델과 함께 기재부를 중심으로 한 신속한 정책 대응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나라보다 잘 버텨왔고, 이제는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일어서기와 도약하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재부 직원 한분 한분의 노고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며, 장관으로서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그중에서도 저는 탁월한 역량과 책임감, 그리고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우리 부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한 A주무관을 기억하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A주무관은 340여 개의 사업들을 꼼꼼하게 검토했다"라며 "이런 노력으로 마련된 재원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을 돕는 추가경정예산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또 "과를 옮기고 업무가 바뀌었어도 변함이 없었다"라며 "그간 2명이 담당했던 업무를 홀로 담당하며 늘어난 업무량에도 싫은 기색 없이 묵묵히 나아갔다"고 치하했다.

홍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A주무관과 가족분들은 높은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이 레터가 훗날 오늘을 되돌아볼 때 글로벌 팬데믹(대유행) 극복이라는 역사의 한복판에 서 있었던 장본인으로서 보람됐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징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첨언했다.

실제 기재부는 올 상반기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1월 말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월 중순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종합 패키지 대책과 마스크 수급 대책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후 세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고용·금융·내수 활성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수십번의 대책을 마련하며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게 끝이 아니다.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세법 개정안과 2021년 본예산 편성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수인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적극 행정 우수 공무원 9명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적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우리나라의 코로나10 대응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공무원들이 선정됐다.

트로피에는 직원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 트로피는 개개인에게 전달하지 않고 기재부에 보관한다. 후대에까지 이름이 길이길이 남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셈이다. 또 내부 메신저에 이름 앞에 메달을 달아 매일 일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홍 부총리는 당시 시상을 하면서 "코로나19라는 비상경제상황에서 전례 없는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행정이 절실하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나랏일이라는 것이 책임감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에 직면해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조직의 인정과 동료의 평가는 일하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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