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수식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들이다. 이는 그의 삶의 중심에 다양한 ‘도전’들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1976년생인 허 대표는 서울대 응용화학부 95학번으로 입학, 1999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당시 비 운동권 최초의 총학생회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일반적인 선거 유세 대신 학교 캠퍼스에서 춤을 추거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해 학우들의 호응을 얻었다.
허 대표는 2001년 친구들과 게임 개발사 ‘네오플’을 창업했다. 네오플의 첫 작품은 게임포털 ‘캔디바’였다. 캔디바는 아바타를 통한 온라인 소개팅 서비스로, 당시 10~20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서비스 개시 10개월 만에 누적 회원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미스터해머 등 여러 온라인게임을 선보였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네오플이 두각을 드러낸 건 2005년에 PC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내놓으면서다. 이 게임은 2008년에 중국에 출시되자 인기 게임 1위에 올랐고, 매출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돌연 미국 유학길을 택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너클볼 투수로 유명한 필 니크로에게 너클볼을 배우기도 했다. 허 대표는 당시 필 니크로에게 수백통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야구부에서 투수로 활동한 ‘야구광’이다.
2010년에 한국에 돌아온 그는 원더홀딩스라는 투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위메프를 창업했다. 당시 위메프는 쿠팡과 티몬(티켓몬스터) 등과 소셜커머스 3사로 주목을 받았다. 그해 경기 고양시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를 창단했다. 고양원더스는 한국 프로야구 감독 중 ‘야신’으로 불리던 김성근 감독을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허 대표는 2013년에 위메프 대표직을 내려놓고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해왔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원더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허 대표는 넥슨에 외부 고문으로 합류했다. 넥슨은 이를 위해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11.1%를 확보했다.
넥슨은 허 대표를 “게임 개발에 대한 오랜 경험과 사업적 안목과 통찰력 있는 시각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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