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최근 사업 다각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구축을 추진 중인 금융서비스 플랫폼에는 한화투자증권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해외송금, 국내 이체 등을 비롯해 은행과 연계한 대출 서비스 등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도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투자정보 애플리케이션 '스텝스(STEPS)'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디지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별도 플랫폼 개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의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인 권희백 사장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사장은 2017년 7월 취임 이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 안정적으로 조직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사장 취임 이후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 7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7% 늘어난 98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이후에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4월 베트남 소형 온라인 증권사인 HFT증권을 인수한 뒤 '파인트리증권'으로 새롭게 출범시켜 투자은행(IB) 라이선스 취득을 비롯, 고객별 특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자체 체크카드 발급 추진과 해외송금, 해외진출 등을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그동안 일부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를 발급해 왔으나 신규고객 확보 및 추가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 중 발급을 목표로 자체 체크카드 발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직접 개발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투자한 태국 블록체인 핀테크업체 '라이트넷'을 통해 '머니그램(MoneyGram)'과 제휴하는 형식으로 송금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권 사장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