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코로나발(發)글로벌 증시 급락에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한때 월별 발행액이 9조원을 넘기면서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렸던 ELS가 발행액이 70~85% 넘게 급감하며 직격탄을 입었다. 증시 반등 따른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금융당국 규제 등이 남아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ELS 발행액은 1조9012억원이다. 지난해 6월 발행액은 6조3754억원에 비하면 70%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달은 이번달 보다 발행액이 더 급감했다. 지난 5월 ELS 발행액은 1조3746억원으로, 지난해 5월 발행액인 9조730억원보다 85%가량 감소했다.
올해 1~2월 6조원대를 넘어섰던 발행액은 3월 들어 3조8674억원을 기록하면서 3조원대로 대폭 줄었고, 4월은 2조95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1조3746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이달 발행액 역시 1조원 후반대, 2조원을 갓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ELS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요국 증시가 모두 급락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ELS 발행액 급감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폭락하면서 ELS 시장이 많이 가라앉았지만,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하는 등 ELS 발행시장도 활기를 띌 것"이라며 "지난 3월과 같은 주가 폭락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생기면서 ELS 시장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초 자산 중 하나라도 목표 달성을 못 하면 주가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 많아 투자 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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