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에도...화웨이, 영국에 1조5000억원 투자해 R&D센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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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6-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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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센터 설립 허가... 美 반발 예상

화웨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영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다.

CNBC 등에 따르면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원)가 투자되는R&D 센터는 잉글랜드 케임브리지 인근에 400명을 고용해 광섬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이용하는 광학 장비 생산에 초점을 맞출 대규모 투자의 일환이다.

빅터 장 화웨이 부회장은 "영국은 활기차고 개방된 시장의 발상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5G 통신망 구축사업과 관련해 비핵심 부문에서,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조건 하에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영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도 되는가를 놓고 논란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화웨이 제품들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화웨이 장비 사용이 미국을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국들과의 정보 협력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미국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반드시 미 당국 허가를 받도록 규제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도 반도체 구매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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