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37년 근속 직원, 코로나 극복에 써달라며 1억 기부

  • 5000만원 고려대 학생 생활비, 나머지는 의학발전기금으로

고려대학교서 37년 간 근속한 퇴직 직원이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고려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고려대 발전기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기부자 김명신(66)씨는 1974년부터 2011년까지 37년간 고려대 직원으로 재직했다. 기부를 하면서 김씨는 "오래 전부터 노인 복지 분야 등에 계좌 이체로 조용히 후원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고향인 고려대에도 기부하려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요즘 같은 때 기부하면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학생도 지원할 수 있고 아픈 아이들을 위해 소아 의료 쪽도 지원할 수 있어 더욱 소중하게 쓰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뜻에 따라 1억원 중 5000만 원은 고려대 학생들의 생활비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이를 위해 5000만원은 모금 캠페인 'KU PRIDE CLUB'의 기금으로 편입돼 코로나 위기 극복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5000만 원은 고려대 의료원 의학발전기금에 사용된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요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 학교에서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만큼 김 선생님의 기부가 귀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소아 의료 지원에도 잘 쓰일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사진= 고려대학교 제공] 고려대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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