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광주, 대구 등 곳곳에서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3일 낮 12시 기준 광주 소재 사찰인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8명 늘어 총 57명이라고 밝혔다. 광륵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확진자가 12명이고, 이 외에 금양빌딩(오피스텔) 17명, 광주사랑교회 15명, 제주 여행자 모임 5명, 한울요양원 5명, CCC아가페실버센터 3명 등이다.
방대본은 광주에서의 유행이 광륵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감염이 오피스텔 사무실로 이어져 이곳 방문판매업체 방문자를 중심으로 곳곳에 확산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이 금양빌딩 방문자들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서 집단 발병하고 이 방문자가 사랑의교회도 방문하고 또 이 중 일부가 요양원의 종사자로 근무하는 등 많은 부분이 광륵사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며 “광륵사의 방문자가 금양빌딩을 통해서 증폭되고 그 증폭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다양한 노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구에서는 경명여고 3학년 학생이 다닌 연기학원에서만 접촉자 1명을 포함해 1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확진자들이 재학 중인 학교 4곳의 교직원과 학생 156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의정부시 같은 동 아파트 주민 감염은 헬스장을 통해 확산되는 모양새다. 아파트 확진자가 9명,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 관련이 1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서울과 대전지역의 방문판매 업체발 집단감염은 지속해서 퍼지면서 5차 전파가 이어졌고, 상당수는 50대 이상으로 파악됐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총 210명으로 집계됐다. 방문자는 42명, 접촉자는 168명이다. 교회 4곳(33명)과 직장 3곳(78명) 등에서 N차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확진자의 70.5%는 50대 이상이다. 중증환자는 9명이 나왔고,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대전의 여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총 81명이 됐다. 방문자 35명, 접촉자 46명이다. 이 중 50대 이상 확진자가 86.4%으로 집계됐다. 현재 7명이 중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3명 증가한 총 1만2967명으로 늘었다. 지역사회 발생 사례가 52명, 해외유입 사례가 11명이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75명 늘어 총 1만1759명으로 완치율은 90.7%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282명을 유지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127만323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2만15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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