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종이 없는 사회' 두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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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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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2016년 2월 국내 기업 최초로 전자문서 고지 서비스 출시

  • 100여개 공공, 민간기관과 제휴... 지난해 전자문서 5300만건 발송

  • 네이버 지난해 6월 '네이버 고지서' 선봬... 1년 새 이용자 400% 증가

  • 정부, 연내 관련 규제 해소... 전자문서 발송 시장 더 커질듯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으로 각종 고지서와 청구서를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바일 전자문서 발급 서비스'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전자문서 발급이 보편화되면 종이 문서 비용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돼 정부도 관련 규제의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행정·공공과 민간·금융 분야 100여개 기관의 전자문서 5300만건을 발송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페이는 2016년 2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전자고지결제(EBPP)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출시했으며, 2018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 중계자로 인정받았다. 카카오페이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인증하고 전자문서를 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현재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국세청, 병무청,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금융결제원 등이 카카오페이 청구서로 각종 문서와 고지서를 발송하고 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은 “카카오페이는 올해를 전자문서 시장 활성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만 있으면 국민이 쉽게 전자문서를 받고, 편하게 보낼 수 있는 ‘페이퍼리스 시대’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개인이 정부나 기업에 각종 증명서를 모바일로 낼 수 있는 사업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김재헌 카카오페이 청구서·인증사업실장은 “입사 지원을 위한 졸업·성적증명서, 보험 청구를 위한 진단서 등까지 가능한 C2G(소비자와 정부), C2B(소비자와 기업) 서비스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각종 증명서 발급 또한 페이퍼리스 플랫폼에서 할 수 있도록 발급·수신 기관을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CPO)[사진=카카오페이 제공]


네이버도 지난해 6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네이버 고지서’를 출시했다. 현재 공공·민간기관 10곳과 제휴를 맺었고, 연내 40곳까지 늘려 이용자 1000만명에게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기준, 네이버 고지서를 통한 전자문서 발송량은 작년 대비 500%, 이용자 수는 400% 늘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전자문서의 가장 큰 장점은 포털 서비스를 통한 정보 제공의 편리성과 확장에 있다”며 “오프라인에서만 존재했던 고지서와 통지서, 면허증 등이 모바일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묶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문서 시장은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량은 약 1196만건으로, 전년(147만건)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의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허용한 데 이어, 올해 안에 관련 고시를 개정해 규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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