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美 추가 부양책·​나스닥 조정 속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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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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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0~24일)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미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주가가 출렁댈 수도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뉴욕증시에 여전히 큰 변수다. 최대 감염국인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은 최근 들어 코로나19는 고삐 풀린 확산세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또다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만9848명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로 기록됐던 전날(17일) 기록(23만7743명)을 또 넘어선 것.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증시가 랠리를 펼치리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뿐 아니라 백신이나 치료제 관련 소식에도 집중하고 있다. 의학저널 랜싯은 오는 20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최대 감염국인 미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떤 부양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국 의회가 휴회를 마치고 이번 주 개원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추가 부양책 규모나 대상 등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와 민주당 모두 추가 부양책의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 보험 추가 지원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등 세부 내용에서는 견해차가 여전하다. 최대 관심사는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이 계속 유지될 것인가 여부다. 시장은 현재 실업수당인 600달러에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정도가 얼마나될지가 관건이다.

또한 추가 부양책에 급여세 인하 등이 포함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까지 나온다. 이처럼 추가 부양책을 놓고 정부와 의회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윤곽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들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지난주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직원들의 비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 기업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을 금지할지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중국 때리기'를 하고 있어 이와 관련해 불안감을 자극할만한 소식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입국금지 내용이 담긴 선포안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강경 노선 전략을 택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은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분야에서 중국을 비판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높게 평가하고 중국의 홍콩 민주화 운동 진압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킨 바 있다.
 

[그래픽=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


아울러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트위터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가 발표된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비교적 낮다. 이 때문에 시장의 우려보다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경우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면 뉴욕증시는 미끄러질 수 있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나스닥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월요일 크게 고꾸라진 이후 한주 내내 좁은 구간에서 움직임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나스닥지수가 이번 주에 빠른 속도로 조정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서서히 조정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체 BTIG의 주식부문 대표 줄리안 에마누엘은 "어닝시즌 내내 나스닥지수 횡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결국에는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마누엘은 나스닥지수의 조정폭을 10% 선으로 잡았다.

이 밖에 유럽연합(EU)의 유럽 회복기금 논의 결과, 주요 경제 지표 등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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