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 또 폐사…잔혹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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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7-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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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로 반입…원인 규명 주력

[사진=한화 호텔앤드리조트 제공]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벨루가(흰고래) 한 마리가 20일 새벽 폐사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보유한 세 마리 벨루가 중 한 개체가 폐사함에 따라 남은 벨루가는 두 마리. 

벨루가 폐사사건은 한화 아쿠아플라넷 측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부터 3마리의 벨루가 전시를 시작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2016년 벨루가 한 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또 한 마리의 벨루가가 패혈증으로 폐사했다. 이에 따라 한 마리의 벨루가만 홀로 수족관 생활을 이어나갔다. 

결국 탈이 났다. 홀로 지내고 있는 벨루가의 자폐증세가 관찰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동물보도단체는 "벨라가 동물의 자폐 증세라 할 수 있는 정형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단체에서는 남은 벨루가도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고, 롯데월드는 벨루가 방류기술위원회를 발족하고, 오는 2021년까지 벨라를 방류 적응장으로 이송할 계획임을 밝혔다.

거제 씨월드는 벨루가를 보트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결국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도 벨루가가 폐사했다. 12살 수컷으로, 2012년 4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반입됐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해양수산부 고래연구센터 및 서울대 수의학과와 함께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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