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文 정권서 최고 올랐다…3년간 4.5억 급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지연 기자
입력 2020-07-21 16: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8년간 6개 정권 분석...취임 초 8억4200만원에서 현재 12억9200만원

[사진=청와대]


1993년 김영삼 정부 이후 28년간 6개 정권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남과 비강남 간 아파트 가격 편차도 현 정부 들어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소재 34개 대규모 아파트 단지 8만여 가구의 아파트값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강남구 4구(서초·강남·송파·강동) 소재 18개 단지와 비강남 16개 단지가 활용됐다. 가격은 부동산뱅크 및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 등을 활용해 평당(3.3㎡) 시세를 바탕으로 계산했다.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재임 3년간(2017년 5월∼2020년 5월) 전용 59㎡(25평) 아파트값은 문 정권 초 8억4200만원에서 지난 5월 기준 12억9200만원으로 54%(4억5000만원) 상승했다. 둘째로 상승액이 높았던 노무현 정부에서는 정권 초 3억9500만원에서 정권 말 7억6400만원으로 94%(3억7000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역대 정권별로 조금씩 올랐지만 유일하게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다. 이명박 정부 재임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정권 초 7억6000만원에서 정권 말 6억6000만원으로 1억100만원(13%) 떨어졌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강남과 비강남 지역의 아파트 재산가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초기 강남과 비강남 아파트 1채당 차액은 921만원에 불과했으나 강남권 아파트값이 최근 급등하면서 올해 이 격차는 9억2353만원으로 100배나 증가했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노무현 정부가 94%로 가장 높았으며 상승액은 문재인 정부가 최대였다"며 "역대 정권 중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만 서울 아파트값이 8억2000만원 상승해 전체 상승액의 74%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