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채정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2시30분부터 폭행 등 혐의를 받는 김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정색 옷을 입은 김 감독은 2시10분께 법원에 도착했다.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김 감독 집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6일 김 감독을 소환해 혐의 내용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하거나 돈을 편취한 혐의 등이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최씨 학대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4명 가운데 안씨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폭행 등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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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이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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