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사기 연루' 스킨앤스킨 고문 구속..."혐의 소명"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의혹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코스닥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임원이 2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인 유모(39)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혐의와 구속의 사유(증거인멸 염려) 및 그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갖춰져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유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씨가 옵티머스 1차 펀드 모집 당시부터 운용에 관여했다고 보고 사기 및 부정거래 혐의를 두고 있다.

특히 검찰은 2017년 6월~2018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철회하는 과정에 유씨가 개입했다고 의심한다.

또 유씨는 옵티머스의 덴탈 마스크 유통 사업에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옵티머스는 지난달 스킨앤스킨으로부터 마스크 유통 사업 명목으로 15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자금을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50) 대표 등이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킨앤스킨이 선급금으로 150억원을 지급한 옵티머스 측 회사는 이피플러스다. 이피플러스는 옵티머스 이사 겸 H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윤모(43·구속기소)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4~6월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과정에서 김 대표, 윤씨 등과 서류 위조를 공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송금확인증을 위조해 스킨앤스킨에서 1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또 유씨는 옵티머스로부터 수백억 원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엔비캐피탈대부 대표이사, 골든코어·하이컨설팅 사내이사를 지냈으며, 그의 아내 이모(35)씨도 이들 회사에서 유씨와 같은 직책을 맡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연루 의혹을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의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인 유모 씨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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