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 동국제약, 유한양행 등은 신사업에 안착과 함께 본업인 신약개발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도 있다. (왼쪽부터) 이장한 종근당 회장,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사진=각 사]
제약·바이오 업계의 숨은 진주 찾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일부 제약사들은 일반음료 등 바이오·제약 본업 외에 제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제약관련 연구개발(R&D)에 소홀해 식품회사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
이들은 제약부문 이외에 사업부문에서 상당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같은 비아냥을 감수하면서도 시장에서 나름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기여도는 극히 적다.
반면 많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신사업으로 수익을 내면서도 본업인 신약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인 13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올해도 1500억 원 이상 투자를 목표로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신약 개발에 강력한 의지가 과감한 투자로 이어지는 것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에 발표하든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정희 대표가 이끄는 유한양행은 뉴오리진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사업 등을 하면서도 본업인 신약개발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사가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시험 결과 초록이 미국임상암학회(ASCO) 연례학술행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개발 성공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1차 치료제에 대한 다국가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약 역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을 복합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3상 임상시험 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은 견고한 실적을 우선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약은 이번 개량신약이 개발되면 6년간 국내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