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핵 억제력’을 언급, 국가의 안전과 미래를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67주년을 기념해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제6차 전국노병대회는 정전협정 65주년이던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전국노병대회에서 직접 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자, 집권 이후 두 번째이다.
또 김 위원장이 이번 연설까지 이달에만 8차례 공개행보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앞서 그는 △당 정치국 확대회의(7월 2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7월 7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7월 18일)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방문(7월 19일) △광천 닭공장 건설현장 방문(7월 23일)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7월 25일) △전승절 67주년 기념행사(7월 26일) 등 이달에만 총 7차례 공개행보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한 상황에서도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하고, 김 위원장이 참석해 직접 연설을 한 것은 북한의 체제안정이라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핵보유국 지위와 자위적 핵 억제력을 재차 강조, 국방력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는 평가다.
그는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핵 보유의 정당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자신을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는 세상이 무시할 수도 없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전략적 지위에 올라섰다”면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속적인 국방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혈맹관계’인 중국과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리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국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을 향해선 ‘제국주의’, ‘침략성’, ‘야수성’이라고 표현하며 “조국해방전쟁은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서 부모와 형제자매들, 귀중한 전우들과 벗들을 앗아가고 참혹한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승세대에 대해 “자신들의 피와 생명을 바쳐 조선혁명의 새로운 계승의 역사를 창조하고 백두의 혁명정신을 전인민적인 사상정신으로 승화시킨 자랑스러운 세대”라고 치켜세우며 전쟁 노병들의 삶이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모든 세대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전제 인민이 노병 동지들을 자기의 친부모로 따뜻이 정성 다해 모시는 것을 숭고한 도리와 의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제6차 전국노병대회가 2년 만에 열리고 김 위원장의 연설이 5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핵보유국 지위를 재차 기정사실화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조한 점이 이전 대회와 명확히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6·25 전쟁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대결 구조로 보고 있다”면서 “연장 선상에서 자위력 핵 억제력 강화 언급이 나왔다”고 거론했다.
이어 “미국 제국주의와 우리(북한) 민족의 대결구조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6·25와 7·27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국에 맞서야 하고 핵 억제력 강화가 지속해야 한다는 논리”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긍지와 자부심을 노병들과 공유함으로써 충성심을 고취하면서, 노병과 신세대 군인 간의 결속을 도모하고, 자신의 차별화된 업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김 위원장이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국방력 강화는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대내외 메시지로 풀이했다.
한편 제1회 전국노병대회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에 개최됐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2012년(59주년), 2013년(60주년), 2015년(62주년), 2018년(65주년) 등 총 4차례가 개최됐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67주년을 기념해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제6차 전국노병대회는 정전협정 65주년이던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전국노병대회에서 직접 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자, 집권 이후 두 번째이다.
또 김 위원장이 이번 연설까지 이달에만 8차례 공개행보에 나섰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앞서 그는 △당 정치국 확대회의(7월 2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7월 7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7월 18일)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방문(7월 19일) △광천 닭공장 건설현장 방문(7월 23일)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7월 25일) △전승절 67주년 기념행사(7월 26일) 등 이달에만 총 7차례 공개행보에 나섰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핵보유국 지위와 자위적 핵 억제력을 재차 강조, 국방력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는 평가다.
◆“핵 억제력으로 안전 영원히 담보”
김 위원장은 전국노병대회에 대해 “전쟁노병동지들의 공적을 후세에 더욱 뚜렷이 전하고, 1950년대의 투쟁정신을 이어 선열들의 숭고한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려는 우리 당과 전체 인민의 한결같은 지향과 의지를 내외에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1950년대의 전쟁과 같은 고통과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 했기에 남들 같으면 백번도 더 쓰러지고 주저앉았을 험로 역경을 뚫고 온갖 압박과 도전을 강인하게 이겨내며 우리는 핵 보유국으로 자기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핵 보유의 정당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제는 비로소 제국주의 반동들과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형태의 고강도 압박과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이 우리 자신을 믿음직하게 지킬 수 있게 변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전쟁은 넘볼 수 있는 상대와만 할 수 있는 무력충돌이다.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를 넘보지 못한다”며 “넘보지 못하게 할 것이고, 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는 세상이 무시할 수도 없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전략적 지위에 올라섰다”면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순간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속적인 국방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혈맹관계’인 중국과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기회에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주며 전투적 우리의 참다운 모범을 보여준 중국인민지원국 열사들과 노병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을 향해선 ‘제국주의’, ‘침략성’, ‘야수성’이라고 표현하며 “조국해방전쟁은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서 부모와 형제자매들, 귀중한 전우들과 벗들을 앗아가고 참혹한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승세대에 대해 “자신들의 피와 생명을 바쳐 조선혁명의 새로운 계승의 역사를 창조하고 백두의 혁명정신을 전인민적인 사상정신으로 승화시킨 자랑스러운 세대”라고 치켜세우며 전쟁 노병들의 삶이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모든 세대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전제 인민이 노병 동지들을 자기의 친부모로 따뜻이 정성 다해 모시는 것을 숭고한 도리와 의무로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은, 5년 만 연설서 ‘핵 보유’ 정당화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이 5년 만에 전국노병대회 연설에 나서고, ‘핵 보유’ 정당성을 강조한 것에 주목했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제6차 전국노병대회가 2년 만에 열리고 김 위원장의 연설이 5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핵보유국 지위를 재차 기정사실화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조한 점이 이전 대회와 명확히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6·25 전쟁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대결 구조로 보고 있다”면서 “연장 선상에서 자위력 핵 억제력 강화 언급이 나왔다”고 거론했다.
이어 “미국 제국주의와 우리(북한) 민족의 대결구조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6·25와 7·27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국에 맞서야 하고 핵 억제력 강화가 지속해야 한다는 논리”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긍지와 자부심을 노병들과 공유함으로써 충성심을 고취하면서, 노병과 신세대 군인 간의 결속을 도모하고, 자신의 차별화된 업적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김 위원장이 최강의 국방력을 다지는 길에서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국방력 강화는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대내외 메시지로 풀이했다.
한편 제1회 전국노병대회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1993년 정전협정 체결 40주년에 개최됐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2012년(59주년), 2013년(60주년), 2015년(62주년), 2018년(65주년) 등 총 4차례가 개최됐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