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때 싸가지 없었다…큰 역할 피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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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7-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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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2017년 대선 경선과 관련해 "내가 좀 싸가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어느 날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혹시 되는 것 아닐까' 뽕(필로폰)이라고 그러죠. 잠깐 해까닥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며 "문재인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경기도 도정만 맡는 것도 정말 만족한다"면서도 "더 큰 역할을 굳이 쫓아다니진 않을 것이지만 그런 기회가 돼서 맡겨지면 굳이 또 피할 일도 없는 것"이라고 차기 대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이 지사는 "죄송스러운 건 자백하건대 나는 정책을 예쁘게 포장하는 기술까지 해서 박 시장이 (나에게) 뺏긴 것이 좀 있다"며 박 전 시장의 신천지 시설폐쇄조치에 자신은 '긴급행정명령'이란 이름을 붙여 더 이슈가 됐던 일화를 언급했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직에 당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안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현실이라 불가피하게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서 석고대죄 수준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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