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전년比 7%↓…코로나 이후 감소율 첫 한자리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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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8-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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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월만에 월 400억 달러 다시 회복

  • 일평균 수출·주요시장 성적 개선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감소율에 진입했다. 코로나가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친 4월 이후 3개월 만에 받은 성적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28억3000만 달러, 수입은 385억6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11.9% 하락했다. 조업일수로 살펴보면 지난해와 25일로 동일해 하락률도 같다. 무역수지는 4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는 5월 이후부터 3개월 연속이다.

무엇보다 7월 수출이 지난 4월 이후 한 자릿수 감소로 회복됐다. 수출 감소율은 3개월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4월(-25.5%), 5월(-23.7%), 6월(-10.9%)을 거치면서 점차 낙폭이 줄었다. 산업부는 과거 금융위기 등 경험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4개월 만에 월 수출액 400억달러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1분기 평균 434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6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한국 수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반도체(5.6%), 선박(18%)을 비롯해 컴퓨터(77.1%), 바이오헬스(47%) 등 품목의 약진이 돋보였다. 반면, 자동차(-4.2%), 석유화학(-21%), 석유제품(-43.2%), 철강(-18.7%), 디스플레이(-28.4%) 등 제조·굴뚝산업의 사정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석유제품은 저유가 영향이 이어지면서 부진이 계속됐다. 5월 마이너스 54%까지 감소하며 부진을 보였던 자동차는 미국・EU로의 수출 호조로 한 자릿수 감소율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EU 주요 3대 시장의 수출은 회복되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코로나 영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은 코로나 영향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고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다. EU 수출은 마이너스 20%수준까지 감소율을 보였으나 7월 10%대 초반까지 마이너스가 낮아지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가 둔화됐다. 아세안을 비롯한 일본, 중남미, CIS 등 지역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두 자릿수대 감소를 이어갔다.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재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도 기업들의 생산 및 설비투자 활동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자본재 수입은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 이후부터 수출 감소율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7월 들어서는 한 자릿수대에 진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7월 실적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증감률 추이(%)[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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