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때까지 'V자'형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일 '미 2020년 2분기 GDP 실적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미 경기전망은 코로나19 향방이 최대 변수"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때까지 V자형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백신이 상용화하더라도 4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고, 대선 이후 추가 재정부양책 규모가 확대될 경우에도 본격적인 시행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시장도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2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3분기 18% 성장하며 경기가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4분기 6.5%, 내년 1분기 5%, 2분기 4.1% 등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더라도 2022년까지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저점을 3분기에 찍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S&P는 기본적으로 점진적 회복을 전망하면서도, 경제활동 봉쇄가 확대될 경우 경기저점 확인이 3분기까지 연장될 가능성을 30~35%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보다 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GS는 다소 주(州_에서 봉쇄조치를 재도입하면 3분기 성장률의 하강 위험이 높아지고,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될 경우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32.9%를 기록하며, 미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4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전기 대비 34.6% 감소했으며, 민간투자도 49.0% 급감하며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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