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는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8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805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차익 매물이 유입되면서 상승폭 중 일부를 반납했다. 주가가 오른 배경은 오는 6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잠정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올들어 세 번째 이뤄진 자사주 매입 효과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30일 1500만주(약 1134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 3월과 6월 각각 1300만주, 1600만주를 사들인 데 이은 3번째 자사주 매입이며 이번 결정으로 총 4400만주를 사들이게 됐다. 금액으로는 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유통 주식수의 약 8.3%에 해당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가 수준이 매우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하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보유한 자금으로 자사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곧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다만 주식을 매입만 하고 소각절차를 생략할 경우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측은 “자사주 매입절차가 완료되면 소각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투자자들은 읽고 있다.
주주가치 재고와 실적 상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은 적정주가로 1만1000원을 제시했고,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8200원에서 9300원으로 올렸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7400원에서 9000원으로, 이베스트증권도 7500원에서 9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로 가장 높은 수준을 제시한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4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사업 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2분기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으로 연간 실적 개선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프라인 위탁매매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최근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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