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LG·현대중공업 등 주요 대기업들은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가전제품 제조 기업들은 수해로 파손된 가전제품을 무상수리하며 피해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말부터 부산, 대전 등을 시작으로 침수 제품 세척과 건조, 무상점검, 수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부품 사용이 필요 없을 때는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부품값도 50%로 할인하며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 회사 관계자는 “침수 피해가 있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방문해 수재민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폭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에이드도 지난달 31일부터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가정에 무상수리 특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침수와 고장 피해를 입은 위니아딤채·위니아대우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14일까지 접수할 경우 제품 보증기간과 상관 없이 수리비가 전면 무상이다. 부품비는 보증기간 내 제품은 무상, 보증기간 경과 제품은 50% 비용만 청구된다. '딤채' 등 김치냉장고와 클라쎄 TV, 냉장고, 에어컨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제품은 수리 기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리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부터 고객의 수해 차량을 무상점검하고 수리비용을 지원하는 ‘수해지역 특별지원’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해지역 특별지원 서비스 기간에 수해 현장을 찾아 침수와 태풍 피해를 입은 차량의 엔진·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무상 점검한다. 현장 조치가 어려운 차량은 전국 직영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해 수리한다. 수리비는 최대 50% 할인하며 렌터카 비용도 일부 지원한다.
또 현대차그룹은 수해지역에 긴급지원단을 파견,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세탁구호차량을 투입해 세탁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올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7t 트럭 탑차를 개조한 세탁구호차량을 새로 제작했다. 차량에는 18kg 세탁기 3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가 장착돼 세탁·건조를 90분에 마칠 수 있다.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일 그룹 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탁했다. 올해 초 출범한 1%나눔재단은 그룹사 임직원 중 자원자에 한해 급여의 1%를 기부받아 운영된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기탁했고, 농어촌살리기 캠페인도 펼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 등을 통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굴착기 등 구호 장비와 인력도 지원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겸 1%나눔재단 이사장은 “임직원들의 급여나눔으로 이뤄진 성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면서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이 다시 안정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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