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14억원…전년比 98.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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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8-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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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영향으로 롯데마트·롯데시네마 매출 부진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쇼핑이 올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할인점(마트)과 영화관 매출 부진이 심화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조4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순손실은 199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표=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은 올 2분기 매출이 6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40.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집중 타격을 받았던 지난 1분기에 비해선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실적 악화를 막아내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2분기 매출 1조4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고, 5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됐다.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이 불가피했다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1조1157억원, 영업이익은 51.1% 증가한 693억원을 기록했다.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상품군의 성장과 비대면 수업 및 재택근무 확산으로 PC, TV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롯데슈퍼는 2분기 기준 매출이 4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따른 고객 이탈이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간 96억원 적자를 냈다. 다만, 판관비 절감 및 점포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을 100억원 이상 줄였다.

롯데홈쇼핑은 올 2분기 매출액이 2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3% 증가한 376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확산하며 헬스케어 등 건강상품과 직매입 상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액이 3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2%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영화관 관객수 감소 및 대형 작품 미개봉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고정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50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하반기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하고, 롯데온을 활용한 온라인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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