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 위치한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20억1994만원) 첫날 결과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한 신지은은 첫 홀부터 3번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4홀을 파로 잘 막은 그는 8번홀(파3) 보기를 범했다.
두 타를 줄인 채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신지은은 후반 첫 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과 17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첫날 5언더파 66타를 친 신지은은 에인절 인, 앨리 맥도널드(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지은은 "보기를 범해서 아쉽지만, 좋은 성적을 냈다. 남은 라운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갤러리분들이 없어서 어색하지만, 캐디와 함께 즐겁게 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4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다. 첫 승이자, 마지막 우승은 2016년 5월 VOA 텍사스 슛아웃이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목을 막아선 건 공교롭게도 교포 두 명이다. 바로 리디아 고와 대니엘 강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7언더파 64타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신지은과는 두 타 차다.
리디아 고는 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을 고대한다. 그는 오랜 시간 트로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8년 4월 LPGA 메디힐 챔피언십으로 2년 4개월간 우승이 없다. 대니엘 강은 지난주 2020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한편 신지은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전영인(20)과 전지원(22)이 1언더파 70타 공동 4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지원은 "퍼트가 잘 됐다. 티샷에서는 몇 개의 실수가 있었다. 티샷과 쇼트 게임 점검 후 휴식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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