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수출 대폭 증가... 두달연속 상승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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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8-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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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7.2%↑시장전망 상회... 수입 1.4%↓ 전달 하회

7일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7월 수출입지표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7월 중국의 수출이 6월에 이어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2376억3000만 달러(약 282조43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와 전달 수치인 0.5%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위안화로 계산하면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조6900억 위안(약 170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달 증가율인 4.3%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7월 무역수지는 62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4월 3.5%로 깜짝 반등했지만, 5월 다시 -3.3%를 기록했다. 이후 6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7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1.5% 증가와, 전월치인 2.7% 증가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수입은 지난 6월 올 들어 첫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위안화 기준 수입은 1.6% 늘어난 1조2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수입이 감소한 건 원유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7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3억2000만t으로, 전년 동비 12.1% 늘어난 반면, 톤당 평균 수입단가는 무려 30% 가까이 하락했다.

석탄, 천연가스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석탄과 천연가스의 수입량은 각각 6.8%, 1.9% 증가했지만 톤당 평균 수입단가는 각각 7.6%, 15.6% 하락했다.

중국 내수 소비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중국 내부 수요를 반영하는 수입이 부진한 것은 최근 뚜렷해진 중국 경기 반등 흐름 속에서도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6.8%에서 크게 반등한 3.2%를 기록해면서 뚜렷한 브이(V)자 경기 회복을 보여줬다. 그러나 소매판매 등 소비 관련 지표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1.8% 감소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5%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업률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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