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사례 기반의 커리큘럼과 콘텐츠를 구성·제공해 AI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생태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전국 16개 주요 대학에 자사의 AI 전문가들이 현업 경험을 토대로 강의하는 'AI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지난 2017년 대학 2곳과 협약을 맺고 시작해 올해 4년 차인 AI 커리큘럼은 총 49편의 교육 영상으로 구성된 실무형 교육 과정이다. 음성 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를 포함해 영상 인식, 추천기술 등 AI 기술 분야별 박사급 전문가 15명의 강의를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SK텔레콤 구성원에게 제공해온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 관련 교육 콘텐츠 113편이 보조자료로 포함됐다.
SK텔레콤은 대학협력 사업을 지속해서 운영하며, AI 커리큘럼 콘텐츠의 양과 질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우호적인 평가가 누적돼 협약을 원하는 대학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제공 대상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전남대 등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AI 기술 역량 및 IT 자산을 대학과 공유해 국내 AI 전문인력 양성 및 생태계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상규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은 "AI, 5G 등 정보통신기술(ICT) 선도 기업으로서 4차 산업 시대를 이끌기 위한 우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대학과 기업의 AI 교류 확대를 통한 국내 AI 생태계 확대의 모범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산·학·연 AI 협력체인 AI 원팀(One Team)을 통해 오는 21일까지 2주간 'AI 스터디 위크(Study Week)'를 개최한다. AI·디지털 전환(DT)에 대한 관심과 저변 확대를 위해 관련 온라인 학습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 결성된 AI 원팀은 KT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해 한양대, 카이스트(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한국투자증권이 협업하고 있다. 이들은 AI 인재 양성 플랫폼 조성, 산업 간 협업, 오픈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AI 스터디 위크는 지난달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진행한 'AI 추천도서 소개'의 후속이다. 영상 콘텐츠는 KT가 제작한 AI에 대한 이해를 돕는 미니강좌 5편과 언택트 라이브 세미나인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강연(주제 'AI와 사업의 미래') 등으로 구성됐다. 외부의 우수한 공개 콘텐츠, AI 원팀이 제작한 '전문가가 알려주는 AI 공부 비결' 등도 담겼다.
AI 원팀은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AI 원팀의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AI 원팀 사무국은 "더 많은 분이 AI에 관심을 두고 이해하는 것이 AI 1등 국가로 가는 원동력이라 생각하고 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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