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美 휴스턴 총영사관 직원 직접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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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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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직원 17일 귀국...업무 정지 24일만

  • 中외교부, 총영사관 직원 집단 포상하기도..."국가 이익·존엄 수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세기가 도착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사진=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캡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1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미·중 간 양국 갈등 여파로 지난달 폐쇄된 지 약 24일 만이다. 

중국 봉황망(鳳凰網)은 외교부를 인용해 이날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휴스턴 총영사관 전체 직원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 이들을 위한 간단한 환영식이 개최됐다고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가 총영사관 직원들을 맞았다. 

왕 부장은 "미국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로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위반했다"면서 "(휴스턴 총영사관 직원들은)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의 핵심 이익과 국가·민족의 존엄을 지켰고 중국 해외공관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반중 세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미·중 관계를 훼손하고 있고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 한다"며 "이는 역사적 흐름에 어긋나는 것이며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양국 국민은 대립이 아닌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직원들을 포상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들에게 '단체 3등공(표창)'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1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과 지식 재산권 절도의 근거지로 지목하고,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인 24일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고, 이후 미국 정부가 영사관을 곧바로 접수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고 청두 총영사관을 정조준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를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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