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日에 전원 탈락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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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8-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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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환 日 마지막 주자 유타 누르고 승리

  • 韓 박정환·中 커제 등 4명·日 전원 탈락

한국팀 마지막 생존자 박정환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일본의 마지막 주자인 이야미 유타 9단(일본)을 누르고 전원 탈락을 안겼다.

중국팀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박정환 9단과 유타 9단은 한국과 일본의 마지막 주자였다. 그런 두 기사의 대국은 국가를 걸고 싸운 것이나 마찬가지. 박정환 9단은 1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와 일본 바둑장기채널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우승상금 5억원·제한시간 1시간 초읽기 1분 1회) 10국에서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일본에 전원 탈락을 안기게 됐다. 박정환 9단은 "초반은 잘 풀렸다. 중반에 큰 실수를 해서 흐름이 다소 깨졌다. 이후 상대가 무리해서 운 좋게 승리했다"며 "중국이 4명 남은 상황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고 했다.

이제 박정환 9단은 홀로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현재 남아 있는 선수는 전원 탈락한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 1명(박정환 9단), 중국 4명(커제·판팅위·셰얼하오·미위팅 9단)이다. 그는 19일 열리는 11국에서 미위팅 9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미위팅 9단과의 전적은 8승 6패로 박정환 9단이 앞서지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처음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된다.

아래는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진행 상황.

한국(1명) :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원성진 9단
중국(4명) : 커제ㆍ판팅위ㆍ셰얼하오ㆍ미위팅 9단, 양딩신 9단
일본(탈락) : 이야마 유타 9단, 쉬자위안 8단, 이치리키 료 8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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