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수도권 코로나19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3275명이며, 이 중 확진자가 568명으로 양성률이 17%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외에 검사대기 중인 사람이 129명이며, 389명은 연락은 됐으나 교인이 아니라고 하는 등 검사를 미루고 있고, 여전히 600여명에 대해서는 명부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검찰청 등과 함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이 40%로, 앞으로 위중 상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중대본은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에 일부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했던 것이 확인된 만큼 감염위험이 있는 경우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들 집회에 참석했다면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며 “격리조치 및 역학조사 위반은 사회 안전과 신뢰를 저버리는 것으로, 향후 엄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랑제일교회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3명에 대해서 고발 조치할 예정이며, 노원구 안디옥교회에는 즉시 대응반을 투입해 심층 역학조사,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확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늘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발효됨에 따라 유흥시설, 방문판매업체 등 고위험시설의 집합금지 이행실태를 단속하고,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시설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진 교회에 대해서는 특별 현장점검을 통해 온라인예배 전환여부와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을 점검한다.
경기도는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내 거주자·방문자는 실내 및 집회·공연 등 다중이 집합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으며,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여자 및 방문자는 오는 30일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교육청과 경찰청이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해 학원·교습소에 대한 방역소독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집합금지 및 자가격리 위반 등 의무 불이행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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