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HMM의 비결]② 2025년까지 해운 매출 51조원, HMM 실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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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8-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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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까지 컨테이너 선복량 100만 TEU까지 확대

  • 2025년까지 지배선대 약 1억t,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 TEU 목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해운 산업 매출 5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5년 3개월(2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HMM(현대상선의 새이름)의 경영실적 개선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25년에는 해운 매출 51조원, 지배선대 약 1억t,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 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달성 목표를 정했다.

올해 기준 해운 매출은 35조원,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78만 TEU, 지배선대는 약 9030만 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 매출을) 일시적 반등이 아닌 안정적 구조로 전환해 2022년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전환을 달성하겠다"며 "현재 59만 TEU 수준의 선복량을 2022년에 100만 TEU까지 늘림으로써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미국 동남부, 남미, 서아프리카 등 신규항로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HMM은 오는 9월까지 계획했던 2만4000TEU 컨테이너선 12척을 모두 투입하고, 추가 화물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7호선까지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

올 하반기에도 벌크 부문에서 겨울철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철광석 물동량이 늘어나는 등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해운재건 성과 점검 및 정책 운용방향 발표' [사진=연합뉴스]
 

다만, 해수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추가 지원과 함께 산업은행 지원, 필요 시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문 장관은 "해운기업 운영자금 대출까지 공사의 보증이 가능하도록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서 긴급 지원 필요성이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선박의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는 체계도 구축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공사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사업에 운용리스 사업도 포함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선사·조선사·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리스 전문 선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 장관은 "선박을 소유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임대해 선사는 운송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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