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CCSI는 전달(84.2)보다 4포인트 상승한 88.2를 기록했다. 넉 달 연속 상승이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2003~2019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등 CCSI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지표가 7월보다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지난달과 같았지만, 생활형편전망 CSI는 2포인트 올랐다. 현재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전망은 6개월 후의 상황을 뜻한다.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가 각각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58까지 하락했던 취업기회전망 CSI도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지난달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125까지 치솟은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여전히 주택이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조사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16일)하기 전이다.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2차로 확산하는 데다 장마나 폭염 등으로 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CCSI가 계속 상승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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