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3단계? 헷갈리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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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8-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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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2단계보다 강도 높은 대책 시행"

[사진=인천시 블로그]


인천시가 고강도 대책에 나서자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인지, 3단계인지 헷갈려 하고 있다. 

인천 관련 카페에서는 '지금 인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인가요' '인천 3단계 확정인가요?' '인천 준 3단계?' '인천은 오늘부터 3단계네요' 등 관련 글이 쏟아졌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인천시가 독자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인천시는 정부의 방침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이다. 다만 인천시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2단계보다는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즉, 아직 3단계는 아니라는 것.

인천시는 24일 0시부터 실외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고, 공무원 및 공사·공단 직원 3분의1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동참을 당부한 상황이다.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등 부대시설 운영을 중단했고, 공원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공동주택 내 실내 체육관과 독서실 등 운영 중단을 권고했으며, 상황 악화 시 교회를 비롯해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등 대면 미사·예배 역시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권고했다. 

24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인천시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58명(퇴원 385명), 치료 중인 환자는 170명, 사망자는 3명이다. 최근 13일 3명을 시작으로 23일까지 1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경기 지역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던 16일 인천시는 자체적으로 2단계에 준하는 방역 대책을 추진했었다. 

한편, 감염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정부는 아직 3단계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격상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3단계 격상은 결코 쉽게 말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 의료체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수도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염 확산을 이번 주 내에 막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올라가는 것도 불가피하게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고 예정하고 있다"며 당장의 3단계 격상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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