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출생' 인구 자연감소 역대 최장..."혼인·출산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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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8-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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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인구 자연감소 9738명...8개월째 지속

  • 출생아수 14만2664명...1년 전보다 9.9% 감소

  • 혼인은 10만9287건으로 9.0% 줄어

인구의 자연감소가 3분기 연속 이어졌다. 사망한 사람이 태어난 사람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266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5만2401명으로 3.7% 늘었다.

이로써 자연적으로 줄어든 인구는 상반기에만 9738명이다. 인구의 자연감소는 지난해 4분기(-7189명), 1분기(-5719명), 2분기(-4019명)으로 3분기 연속 이어졌다. 개월 수로는 8개월 연속이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 자연 감소다.

그나마 인구 감소 속도가 둔화했다는 점은 다행이다. 인구 자연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6% △올해 1분기 -0.4% △2분기 -0.3%로 마이너스를 지속했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출산율이 매년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인구의 자연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사회에 고령 비중이 높아지면 생산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경제활동 가능 인구의 감소로 이어져 향후 국가의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한 이유다. 그런데도 큰 효과는 없다. 출생아는 2015년 12월 781명 줄어든 이후 55개월째 감소세다.

갈수록 줄어드는 혼인 건수도 출생아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4년 30만5507건이었던 혼인 건수는 2016년 28만1635건, 2018년 15만7622건, 지난해 23만9159건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만928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9.0%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혼을 미룬 탓도 있지만, 최근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이 늘어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이혼은 5만13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다.
 

2020년 6월 기준 인구 동태 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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