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교문동 인근에 대형 싱크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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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2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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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3시 45분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813번지 아파트단지 옆에서 대형 땅거짐 현상(지반침하)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싱크홀(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싱크홀은 '도로 위 지뢰'라고 불리며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아파트단지 앞 도로에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해 구리시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리시는 26일 오후 구리시 교문동 813번지 근처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생겨 일부 도로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싱크홀은 지름 약 10m로 웬만한 차량도 빠질 수 있는 크기다. 깊이는 6m에 달한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관계 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아파트단지 등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안내방송을 하는 등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구리시도 재난 문자를 보내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9일에는 광주 남구 백운고가 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조선대학교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 지름 60㎝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12일에는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서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은 지하수의 압력 등 지반 환경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고 포트홀은 오래된 아스팔트에 물이 스며들면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생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장마로 지난 7월과 8월 두 달간 싱크홀과 포트홀이 올 초에 비해 8배가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서울도 지반침하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에서 발생한 858건의 지반침하 중 서울이 779곳(90.79%)으로 압도적이었다. 서울이 전국 지반침하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건 도시 노후화에 따른 현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반침하 원인의 주된 원인으로 노후한 하수관이 꼽힌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리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며칠 전부터 도로와 인도 부분이 조금씩 내려앉더니 인도 일부가 찢어진 것처럼 깨져 있었다"며 "이상한 생각에 신고한 뒤 몇 시간 안 돼 차량 한 대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땅이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싱크홀이 발생한 곳에 대해서도 계속 관찰해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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