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장외주식시장(K-OTC)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평균 거래금액 급등은 물론 비상장 주식에 대한 주목도 많이 증가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71억원9111만원 수준이다. 지난 24일 일평균 거래대금 144억9000만원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거래 규모를 보이기도 했다.
K-OTC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44억8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5월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빠르게 급등하면서 장외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날 기준 K-OTC에서 거래가 가능한 기업 수는 137개로 시가총액은 총 15조1924억원 수준이다.
특히, 지난 7월 'IPO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정규 시장 진입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현재 K-OTC 내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오상자이엘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418만6261주로 이 중 18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예비심사가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도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받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금융 세제 개편안도 K-OTC 투자 확대에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개편안에 따르면 K-OTC에서 거래되는 중소·중견기업 비상장주는 5000만원 양도소득 기본공제에 포함됐다. 국내 상장주식과 동일한 세제 혜택을 받았다.
증권거래세법 시행령에 따라 K-OTC 거래세는 현행 0.25%에서 최종 0.15%로 낮아진다. 2021년 0.02%포인트, 2023년 0.08%포인트 인하한다. 증권거래세법 시행령에 따라 K-OTC 거래세는 현행 0.25%에서 최종 0.15%로 낮아진다.
금융투자협회 K-OTC 관계자는 "K-OTC 비상장주가 상장주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에 개인들이 많은 관심을 주는 것 같다"며 "K-OTC 내 비상장주식은 공시나 투명한 정보를 얻어서 투자를 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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