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이 발굴‧투자한 이스라엘 차세대 의료장비 기술 기업 ‘나녹스(Nanox)’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요즈마그룹 지난 21일(현지시간) 나녹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요즈마그룹이 상장시킨 24번째 기업이 됐다고 28일 밝혔다.
나녹스가 개발한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100여 년 전 개발된 필라멘트 중심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반도체 나노 기술을 통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 장비다.
이 장비는 아날로그 방식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1회 촬영 당 비용은 기존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기존 엑스레이촬영 장비의 대형 냉각 장치가 필요 없이 기존 1톤 무게의 장비를 200Kg 수준으로 경량화가 가능하게 했다. 병원 내부 등 특수 환경에서만 설치가 가능했던 엑스레이·CT 촬영 장비를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에 장소 제약 없이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다.
기기가 상용화 되면 공항에서 즉각적인 폐렴 CT촬영을 통해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 가능하다. 저가의 스캐너를 국경마다 설치하면 국경을 폐쇄하지 않고도 격리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다.
현재 11개국에 걸쳐 4520대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상 최소 스캔 횟수를 기준으로 연간 약 1억 2000만 달러의 반복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나녹스는 기술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아 ‘신흥성장기업(Emerging Growth Company)’ 자격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나스닥 기업공개 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며 "SK텔레콤이 나녹스의 2대주주로서 나녹스와 다양한 헬스케어 및 보안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계기로 이스라엘의 혁신기술과 한국의 혁신기술 기반 제조기술이 결합하게 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설립된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유대계 나스닥 상장 전문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이스라엘 벤처기업과 국내의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연계 사업화하고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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