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추가 '상승 여력' 가득, '연준의 힘'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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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8-3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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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주→은행·에너지주' 급등세 옮겨가나...8월 실업률 변수

  • "경기 부양·고용 회복 최우선" 연준 업고 어디까지 오를까?

이번 주(31일~9월 4일) 뉴욕증시는 뚜렷한 악재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등에 업고 상승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다우지수 추이. [자료=CNBC]


지난 27~28일 연준의 연례행사인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투자 심리가 개선하자, 전주 뉴욕증시는 신기록 행진을 벌였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연일 신고점을 경신했고, 2월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마지막까지 '플러스'를 회복하지 못했던 다우지수도 연간 기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주(24~28일) 다우지수는 2.59% 올랐고, 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26%, 3.39%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타기팅(물가안정목표제) 채택을 공식화하며 단기적인 물가 과열을 허용하더라도 장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등 경기 부양과 고용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내비치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으로 몰린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역시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할 것으로 풀이되면서 향후 상승세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간 기술주를 중심으로 했던 증시 상승세가 경기순환주까지 확대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에너지·은행·산업 종목 등 경기변동에 민감한 가치주들이 이제 상승할 차례가 됐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간 기술주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했던 만큼 상승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전주 연준의 발표 이후 웰스파고·시티그룹 등 은행업종이 상승세를 탔던 것을 두고, 이들은 미국 경기 회복세에 모멘텀이 주어질 경우 이들 종목도 급등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니컬러스 콜라스 데이터트렉리서치 공동창업자는 CNBC에서 "시장 상승세가 경기순환주와 가치주 등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정당화하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가치주가 기술주를 웃도는 실적을 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이번 주 투심 회복에 더욱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일정들도 예정해 있다.

아울러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이어 새로운 통화정책 체계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들 역시 전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기술주 성장을 이끈 대표 종목인 애플과 테슬라의 액면분할 이후 주가 움직임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는 31일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4대1과 5대1 액면분할한 후 거래를 시작한다. 주당 가격이 싸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달 30일 액면분할을 발표한 후 애플 주가가 이미 30% 이상 오르는 등 관련 호재가 충분히 가격에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장담할 수 없다.

한편, 오는 4일 발표할 미국 노동부의 8월 실업률은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를 가늠해볼 핵심 지표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실업률이 9.9%를 기록해 7월 10.2%에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집계했다. 신규 고용은 125만5000명 늘어 전월 176만3000명 증가보다는 둔화했을 것으로 봤다.

이날 8월 신규 고용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145만명을 넘는 등 고용 결과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경제 회복 기대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의 경우, 현재 추가 부양책 협상 지연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끊긴 만큼 소비 타격세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거세질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미국 정세도 유심히 살펴봐야 할 요인이다.

특히,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전당대회를 마치고 대선 국면을 본격 시작한 만큼 시장은 대선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백악관과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 상황도 언제든 증시에 변동성을 가져올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 월가 모습.[사진=AP·연합뉴스]

 
금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

31일에는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며, 8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9월 1일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와 마킷의 8월 제조업 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됐다. ISM의 8월 제조업 PMI는 54.4로 7월 54.2에서 소폭 개선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에는 8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와 연준이 관할하는 미국 12개 지역의 경제 상황을 보고하는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3일에는 7월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ISM과 마킷의 8월 서비스업 PMI와 7월 무역수지, 2분기 생산성 등의 지표들도 나온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4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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