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갈등 고조 우려 속 상하이종합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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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8-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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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24%↓ 선전성분 0.67%↓ 창업판 1.07%↓ 커촹50 0.68%↑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31일 중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3포인트(0.24%) 하락한 3395.68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10포인트(0.67%) 내린 1만3758.23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29.53포인트(1.07%) 크게 내린 2728.31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9.60포인트(0.68%) 상승한 1423.23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369억, 5975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호텔관광(-2.24%), 금융(-1.35%), 교통운수(-1.05%), 농약·화학비료(-0.76%), 환경보호(-0.53%), 부동산(-0.44%), 조선(-0.34%), 건설자재(-0.32%), 전자기기(-0.26%), 발전설비(-0.24%), 가전(-0.22%), 전자IT(-0.16%), 자동차(-0.16%), 의료기기(-0.05%)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항공기제조(2.14%), 주류(0.82%), 식품(0.75%), 석유(0.6%), 가구(0.43%), 기계(0.38%), 철강(0.35%), 방직기계(0.33%), 비철금속(0.23%) 등은 강세를 보였다.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 기업의 틱톡 매각에 제동을 걸고 나오면서 틱톡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8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중국기업이 해외에 회사를 매각할 경우 중국 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AI, 드론, 일부 유전 공학과 관련된 기술 등이 새롭게 추가됐는데, 이에 따라 AI 등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틱톡은 회사를 미국기업에 매각하려면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게다가 바이트댄스가 즉각 새 규정을 따르겠다는 뜻을 천명하면서 중국의 새 수출 규제가 틱톡 매각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이 미국 사용자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하는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내달 15일까지 미국 기업에 회사를 매각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틱톡 인수전엔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월마트 등 미국 유수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최근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기도 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지만 시장의 예상치와 전월치를 소폭 하회한 점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860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42%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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