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의 DID 기술 주도권 야심…국제표준화 단체 운영위원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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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9-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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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3C DID 표준화 주도 기업 '에버님'과 블록체인 기반 DID 구현 협력

LG CNS가 분산신원증명(DID) 기술로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차세대 디지털신분증' 개발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야심을 키우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LG CNS는 지난달부터 DID 국제표준화단체 '트러스트오버아이피(ToIP)재단'의 운영위원회 구성원(Steering Member)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재단의 운영위원회 구성원은 재단의 국제표준화 관련 논의에 의견을 내고 심의에 참여하는 등 의사결정 진행 권한을 갖는다.

DID는 디지털서비스에서 중앙시스템을 두지 않고 사용자의 신원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데이터3법 시행령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세계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신분증 개발을 가능케 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한 번의 증명으로 여러 주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ToIP재단은 지난 5월 글로벌 신원인증 체계의 기술표준 및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웹 기술 표준화 단체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의 표준과 서로 호환될 수 있는 DID 표준 모델을 개발해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디지털 신원인증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oIP재단 회원은 110여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재단의 운영위원회에 LG CNS를 비롯해 IBM, 마스터카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액센추어, 에버님 등 1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 중이다.

LG CNS는 ToIP재단 운영위원회 구성원 가운데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LG CNS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 '모나체인'과 DID 표준안에 대해 의견을 내고, 재단의 표준 기술과 프로토콜을 활용해 모나체인 기반 DID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LG CNS 제공]


이 운영위원회는 월 1회 전체회의를 열어 DID 표준 및 프로토콜, 거버넌스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심의 및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LG CNS도 이달부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논의와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최근 운영위원회에선 산출물(Deliverables)과 홍보(Communications Committee) 안건이 논의됐다. LG CNS 관계자는 "아직 (재단 설립) 초기라 기본적인 논의 사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태평양표준시(PST) 기준 매월 둘째주 수요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기준 목요일 오전 2시부터 시작한다. 9월 전체회의는 오는 10일 오전 2시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재단 참여에 앞서 지난 5월 에버님과 DID 국제표준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버님은 DID 관련 분야인 '자기주권신원증명(SSI)' 기술의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소버린 재단'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한 기술기업이자 W3C DID 표준화의 핵심 멤버다.

LG CNS는 에버님과 함께 W3C DID 표준화에 기여하고 국제운전면허, 여권 등을 대체할 새 인증체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하는 데 협력 중이다. 이준원 LG CNS 솔루션사업개발담당은 "ToIP재단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DID 솔루션과 서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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