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1조8173억원··· 전분기 대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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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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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거래대금 급증하며 수탁수수료 수익 26.0% 증가



올해 2분기 국내 증권회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24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대금이 대폭 증가하며 수수료수익이 늘었고, 금리 하락에 따라 보유채권의 평가 및 처분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2조8499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전분기 당기순이익(5215억원)보다는 1조2958억원(248.5%)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이 3조23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25억원(9.9%) 증가했다. 특히 고객의 주식·파생상품·외화증권·채권 등의 거래를 중개하고 받는 수탁수수료는 1조7386억원으로 3588억원(26.0%) 늘어났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도 53.7%로 7.3% 늘어났다. IB부문 수수료는 877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2억원(2.9%)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반기 기준 3조118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3324억원(74.6%)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하며 수탁수수료도 늘어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약 117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3조원(89.5%)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그래프=금융감독원]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매매 등으로 얻은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012억원(65.0%) 감소했다. 주식관련손실이 642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508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2분기 말 기준 8조9000억원에 달하는 매도증권 주식의 평가손실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관련이익은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평가이익이 증가하며 6106억원(37.2%) 증가한 2조2523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환과 대출, 펀드 관련 손익이 포함된 기타자산손익은 2조55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9384억원(332.9%) 증가했다. 펀드 관련 이익이 1조4134억원으로 3조2665억원(176.3%) 늘어났다. 판매관리비는 2조493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94억원(14.7%) 증가했다.

56개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578조2000억원) 대비 15조원(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28조8000억원으로 12조2000억원(2.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4.5%)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32.7%로 전분기 말(741.1%) 대비 8.4% 포인트 감소했다.

이상헌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전분기에 이어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으로 증권회사 순이익이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며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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