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달은 최근의 움직임은 거대한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린달은 달러 약세가 최근 수 주일간 둔화하기는 했지만, 강세로 돌아서기는 힘들다면서 오히려 지금 같은 시기를 달러자산에 탈출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2020년 최고점보다 무려 11%나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의 환율은 지난 28일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다.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UBS, 소시에테제네랄(SG) 등 다른 주요 금융기관들도 달러의 추가 하락을 점쳤다.
쏜버그투자운용의 레이 왕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른 대비책 없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추세에 완전히 베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들어 확진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4만192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를 장기화할 계획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미국의 장기 저금리는 달러 약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TD 증권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이상을 웃돌더라도 장기간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 또다른 달러 약세의 주원인이라고 짚었다. 또 달러가 다른 주요 통화보다 10% 정도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유로 대비 달러화 환율이 현재 유로당 1.196달러에서 2023년에는 1.3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외환 선물시장에서도 헤지펀드들의 달러 약세 베팅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의 하락은 여러모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자재 대부분이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원자재 수입이 많은 국가에 달러 약세는 일부 호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많은 국가들은 자국 통화 대비 달러의 하락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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