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앞날에 또다시 암운이 드리워졌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모든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경영승계 의혹으로 결국 재판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재계의 우려가 크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검찰이 이 부회장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하자, 삼성 안팎에서는 “4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는데, 다시 이 부회장을 기소해서 장기간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위기감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총수가 경영이 아닌 재판에 신경을 뺏기면서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결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시장 경쟁자인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등 이번 기소와 관련된 계열사의 투자 및 수주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초격차 전략, '차질 불가피'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를 목표로 설정하고 13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반도체 사업 등 현안을 챙기며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기소로 삼성의 반도체 시장 초격차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 일정도 제약이 생겨 글로벌 경영 행보에도 발목이 잡히게 생겼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3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다녀가고, 한국 기업인의 베트남 예외입국을 허용받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영인'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으면서, 향후 글로벌 M&A를 추진할 때 대외 신인도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수사 대상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역시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신규 투자 차질과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1일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복합 엔터테인먼트 개발 사업'(9조원 규모)과 '네옴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500조원 규모) 등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경영진의 기소가 수주 심사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부 유출 우려도
국부 유출 우려도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은 한국 정부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개입해 최소 7억7000만 달러(약 9100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2018년 7월 투자자-국가 간 분쟁(ISD)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검찰의 기소는 엘리엇에 유리한 증거로 작용돼, 한국 정부는 수조원을 엘리엇에 손해배상할 수도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수장이 기소됐다는 점에서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도 훼손될 것이고 다른 기업들의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기소로 삼성은 또다시 몇 년에 해당하는 경영리스크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검찰이 이 부회장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하자, 삼성 안팎에서는 “4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는데, 다시 이 부회장을 기소해서 장기간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위기감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총수가 경영이 아닌 재판에 신경을 뺏기면서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결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시장 경쟁자인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등 이번 기소와 관련된 계열사의 투자 및 수주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를 목표로 설정하고 13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연초부터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반도체 사업 등 현안을 챙기며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기소로 삼성의 반도체 시장 초격차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 일정도 제약이 생겨 글로벌 경영 행보에도 발목이 잡히게 생겼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3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다녀가고, 한국 기업인의 베트남 예외입국을 허용받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 역할을 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영인'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으면서, 향후 글로벌 M&A를 추진할 때 대외 신인도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수사 대상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역시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신규 투자 차질과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1일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복합 엔터테인먼트 개발 사업'(9조원 규모)과 '네옴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500조원 규모) 등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경영진의 기소가 수주 심사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부 유출 우려도
국부 유출 우려도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은 한국 정부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개입해 최소 7억7000만 달러(약 9100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2018년 7월 투자자-국가 간 분쟁(ISD)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검찰의 기소는 엘리엇에 유리한 증거로 작용돼, 한국 정부는 수조원을 엘리엇에 손해배상할 수도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수장이 기소됐다는 점에서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도 훼손될 것이고 다른 기업들의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기소로 삼성은 또다시 몇 년에 해당하는 경영리스크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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