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오는 6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즉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3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전국에 시행중인 2단계도 2주간 더 연장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거리두기 연장 시행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 클럽 등 고위험시설 12종과, 학교 밀집도 완화 등과 같은 기존 조치는 2주간 더 유지된다.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실시하도록 각 지자체에서 강력 권고한다.
수도권에 대해서는 기존 강화된 2단계 조치를 1주간 연장하되, 일부 조치를 더욱 강화하기로 하했다. 수도권의 경우 음식점,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시설들의 운영이 제한되고, 서민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을 고려해 연장기간을 1주간만 추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일반음식점 등은 야간시간대에, 프랜차이즈 카페는 모든 시간대에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등의 기존의 조치는 계속 된다.
이에 대해서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는 카페의 범위를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점까지 확대한다.
박 장관은 “다수 사람들이 장시간 밀집하는 특성이 카페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학원과 유사한 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직업훈련기관에 대해서도 추가로 집합금지조치를 하며 비대면 수업만 허용한다.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도 연장해 시행하며, 이는 교육부가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 기간 동안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발생의 감소가 이루어진다면 이후에는 단계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전국 2단계 연장 조치는 지자체별 판단에 따라 그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추세를 보면 지난달 15일 일일 신규환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이후 27일 400명대까지 증가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최근 이틀 연속으로 200명 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당초 우려했던 급격한 대규모 유행으로의 진행은 억제됐고, 확진자 수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 여러분께서 방역의 주체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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