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에 머물게 됐다. 평생 뛰었던 구단과 법정 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 경력을 끝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인 Goal.com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FC바르셀로나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변호사를 통해 FC바르셀로나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대8로 패배한 뒤 11일 만의 일이었다.
메시의 이적 요청서는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FC바르셀로나는 메시와의 계약 기간이 2021년 6월 30일까지라 바이아웃 조항으로 7억유로(9863억9800만원)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메시는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인 '라 리가' 시즌 종료 시점에 의사를 밝히면 바이아웃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FC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바이아웃 조항을 지켜야지만 이적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뒤이어 '라 리가'도 인수 조항이 지켜지지 않으면 메시의 이적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메시는 "FC바르셀로나는 나와의 약속을 어겼다. 1년 내내 이적을 요청해왔다. 당시에는 '시즌이 끝나면 남을 것인지 이적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라'고 이야기했었다. 깔끔하게 이적할 수 있을 줄 알았다. FC바르셀로나의 바이아웃 조항 주장은 큰 실망감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결국 메시는 FC바르셀로나에 남겠다며 구단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구단 생활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다음(2020~2021) 시즌을 소화하고 FA(자유 계약)로 풀리는 2021년 6월 30일 새로운 클럽을 찾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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