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 3연임…'코로나 극복·디지털 전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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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9-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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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건전성 두토끼 잡아 경영역량 입증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사진=SC제일은행 ]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 SC제일은행의 사업 효율성 제고 과정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 임기 동안 ‘실적과 건전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뛰어난 경영 역량을 입증해낸 바 있다. 새 임기의 초점은 ‘위기 극복’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면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 동시에 디지털 뱅킹, 브랜드 현지화 등도 지속 추진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박종복 은행장은 지난 3일 주주총회·이사회 등을 거쳐 연임을 확정지었다. 임기는 3년이며, 2021년 1월 8일부터 시작된다. 배경은 ‘검증된 경영능력’이다. 2015년 1월 취임 이후 지난 6년간 은행을 이끌며 쌓아올린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올 상반기의 경우, ‘수익성과 건전성’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SC제일은행은 상반기에만 1820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21.1%(317억원)나 늘어난 수치다. 리스크 관리 능력 평가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 비율도 15.19%로 시중은행(14~15% 안팎)을 상회했다.

자산관리(WM) 부문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상반기 펀드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64%, 외화자산 잔액은 37% 각각 늘었다. 이에 힘입어 비이자수익(2104억원)은 작년 대비 25.7% 성장이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는 시중은행들의 WM 사업이 위축된 상황 속에 이뤄낸 결실이란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해에는 WM 신규 고객이 2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들이기도 했다.

새 임기의 최대 과제는 ‘코로나19’에 따른 변동성 최소화가 될 전망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및 코로나 재확산 이후 연체율 상승 우려 등 다양한 악재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기 행장 인선을 서둘렀다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박 행장의 기존 임기도 4개월 넘게 남았던 상황이었다. 업권 전례를 비춰봤을 때, 전 행장의 임기가 4개월 넘게 남은 상황에 차기 행장을 결정짓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측은 “코로나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WM 강화도 지속 추진해야 할 과제다. 박 행장 취임 당시 10%에 불과했던 자산관리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상품 검증 과정을 더욱 고도화하고, 서비스 접점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역시 박 행장이 풀어야 할 매듭이다.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 지난해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뱅크’ 지분 6.67%를 확보했다. 조만간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뱅킹유닛(SBU)과 이동식 팝업데스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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