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수진 11억원 재산신고 누락…의원직 상실 가능"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데 대해 "의원직 상실도 가능한 일"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허위 재산 신고는 단순 해프닝이 아니다"라며 "18대 국회 당시 정교국 (민주당) 의원은 같은 일로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 의원은 짧은 시간에 준비하느라 벌어진 단순 실수라고 아무 일도 아닌 듯 해명하지만, 100만~200만원도 아닌 11억원 상당의 금액 누락을 단순 실수로 치부할 수 있냐"며 "본인 재산의 60%를 누락했다는 말을 어느 누가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고의성, 위법 여부 등을 신속·정확하게 결론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조 의원을 향해 "시일이 촉박하고 바빠서 실수했다고 하지만, 조 의원이 전 직장에서 사표를 낸 3월 5일부터 재산 등록 마감일(3월 26일)까지는 21일이라는 시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조 의원이 신고에서 누락한 재산 11억원 가운데 5억원이 사인 간 채권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듯 "조 의원에게 5억원을 빌리고 싶다. 빌려주고 잘 잊으시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 글에는 같은 당 김한정 의원이 "빌리는 김에 나도 같이 빌려달라"는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