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극장 넘어 OTT까지…韓 영화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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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9-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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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 기술 적용된 극장[사진=메가박스 제공]

돌비의 '첨단 기술'이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돌비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가 극장을 넘어 OTT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것이다.

지난 7월 돌비 래버러토리스는 메가박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서울 강남구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국내 최초 특수관 '돌비 시네마'를 개관했다.

앞서 돌비는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로 극장·영화사들과 협업을 맺고 있다.

돌비의 자랑인 '돌비 비전'은 듀얼 4K 레이저와 HDR(High Dynamic Range)로 생생한 화질과 명암, 색상, 디테일을 제공한다. 일반 상영관보다 2배 밝고, 명암비도 일반 극장의 기본 레이저 프로젝터가 2천 대 1 정도지만 돌비 비전 프로젝터는 최대 100만대 1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는 머리 위 공간을 포함한 3차원 공간 내에 소리를 움직임에 따라 정확히 배치해 전달하는 첨단 기술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음향, 움직임에 따른 음향 변화 등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돌비의 기술은 특정 영화, 제한적 포맷이 아닌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적용하는 포맷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돌비 시네마 더그 대로우 부사장은 "한국은 지난해 기준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박스오피스 세계 4위 시장으로, 프리미엄 대형스크린도 120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 한국 관객들은 1년에 영화를 평균 4.5편 관람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다. 돌비 시네마에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돌비 기술 적용된 영화 콘텐츠, 국내 OTT 왓챠 진출[사진=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베이비 드라이버' 포스터]


돌비는 국내 OTT사도 주목했다. 최근 국내 OTT 왓챠와 협업을 맺고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극장에서의 '경험'을 자신만의 공간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작품은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베이비 드라이버' '쥬만지: 새로운 세계' '블레이드 러너 2049' '레이디스 나잇'까지 총 5편이다. 돌비는 왓챠와 협업해 연내 영상 및 음향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늘려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돌비코리아 이상호 지사장은 "돌비는 이용자들의 몰입감을 향상할 뿐 아니라 창작자들의 창작 의도를 완벽하게 담아내는 혁신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해왔다. 탁월한 영상 및 음향 기술을 바탕으로 왓챠 고객에게도 고품질의 영화 시청 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협업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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