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소속 23개 산유국의 지난달 감산 이행률은 95~97%로 나타났다. 국내외 산업계에서는 OPEC+가 순조롭게 감산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PEC+는 지난 4월 역대 최대 규모인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하고 5월부터 이를 실행해왔다. 이후 7월까지 감산을 연장했으며 지난달부터는 감산 규모를 770만 배럴로 다소 줄였으나 역시 감산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감산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OPEC+의 내부 보고서가 외신 등에 공개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감산 규모에 추가로 하루 231만 배럴을 감산할 필요가 있다고 추산했다.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기 보다는 오히려 더 줄어들고 있다는 시각에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멕시코 등은 감산에 동참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이 계속해서 감산을 진행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감산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가격 변동성이 재차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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